발견이라고 쓸 수 있을까, 이 작가를. 다 읽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라고 한다. 제목은 일식 . 음?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다. 90년대 후반이면 내가 여전히 하루키에 빠져있었을 때이고, 그 덕에 일본 소설을 국내소설보다 더 읽던 때였으니 분명히 그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도전적인 눈빛의 사진을 본듯하고 제목도 낯이 익고, 치기넘치는 작가가 나왔네, 라고 생각하고 매스컴에 알려진 유명작은 읽지 않아, 라고 넘어갔던 기억이 돌아왔다. 그 작가가 20년도 넘어 나의 리스트에 우연히 담겼다가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그사이에 꽤 잘 알려진 중견 작가가 되어있었다, 검색 해보니. 읽혀질 작가는 어떻게든 읽혀진다는 것인가.철학적, 이라는 말이 작가의 수식어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