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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라고 쓸 수 있을까, 이 작가를. 다 읽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라고 한다. 제목은 일식 . 음?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다. 90년대 후반이면 내가 여전히 하루키에 빠져있었을 때이고, 그 덕에 일본 소설을 국내소설보다 더 읽던 때였으니 분명히 그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도전적인 눈빛의 사진을 본듯하고 제목도 낯이 익고, 치기넘치는 작가가 나왔네, 라고 생각하고 매스컴에 알려진 유명작은 읽지 않아, 라고 넘어갔던 기억이 돌아왔다. 그 작가가 20년도 넘어 나의 리스트에 우연히 담겼다가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그사이에 꽤 잘 알려진 중견 작가가 되어있었다, 검색 해보니. 읽혀질 작가는 어떻게든 읽혀진다는 것인가.철학적, 이라는 말이 작가의 수식어인 듯 하다. 긴 묘사의 무자비한 문장들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소설이다. 연애소설의 외피때문인 듯. 생각할거리를 주는 좋은 비유들과 깊이있는 작가의 생각, 작가가 실제로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자세한 직업 묘사등이 제법 소소한 재미를 준다. 마치 얼마전에 읽었던 이안 매큐언의 전문 직업인의 묘사가 연상된다고나 할까. 뒷부분의 패션쇼 묘사도 상당히 자세하고 재미있는데 아마도 작가의 부인때문이 아닐까. 작가와 모델. 웬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소설에 묘사되는 주인공의 취향이 작가의 것을 반영한 것이라면 제법 화려한 커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느정도는 본인의 이야기가 반영된 것일지도.기둥 줄거리보다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더 재미있는 소설이다. 일본 영화로 치면 드라이한 살짝 아트하우스같은 연애 영화인데 평론가들이 깊이있게 감상해주는 영화같다고 할까.꽤 많은 소설을 쓴 작가이고 한국에도 제법 많은 팬이 있는 듯 하다. 무지로 지나온 20년을 서둘러 보상하려는듯 이미 몇 권이 리스트에 담겨져있다. 생각할 거리가 풍부히 제공되는 소설은 언제라도 반갑다. 더군다나 패기있는 젊은 작가에서 이미 존경받을 수 있는 중견으로 진화된 소설가라면 더욱 그렇다.
일본 문단의 ‘문제적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포착해낸 사랑의 의미
당신으로 인해, 처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이자, 꾸준히 인간 내면의 문제를 탐구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 형태뿐인 사랑 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23세에 발표한 데뷔작 일식 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후, 깊이 있는 주제와 고풍스러운 문체를 트레이드 마크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신의 작품에 일련번호를 붙여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점 역시 독특하다. 형태뿐인 사랑 은 결괴 , 던 을 잇는 ‘분인주의(分人主義)’를 바탕으로 한 3기 문학으로, 사랑에 관한 히라노 게이치로만의 특별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형태뿐인 사랑 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사랑에 관해 다룬 첫 소설이다. 이제껏 그가 주로 이야기해온 죽음, 인간의 본성, 내면의 문제와 대비되는 구체적인 형태로서의 몸, 육체와 타인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가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배우와 그녀의 의족을 만들게 된 디자이너의 사랑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나’와 ‘타인’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가 나누는 사랑과 그 본질을 되짚어 간다.
1. 빗속의 만남 ‥ 7
2. 각선미의 여왕 ‥ 26
3. 뮤미의 이해자 ‥ 46
4. 음예예찬 ‥ 63
5. 어머니를 마주하는 시간 ‥ 73
6. 병원에서의 재회 ‥ 90
7. 환통 ‥ 102
8. 단단 ‥ 113
9. 보통 사람 ‥ 132
10. 불쾌한 골짜기 ‥ 146
11. 진상 ‥ 158
12. 호칭 ‥ 173
13. 모든 것은 동경에서 ‥ 195
14. 천벌이야! ‥ 214
15. 작은 어둠에 켜진 빛 ‥ 224
16. 연애와 사랑의 틈새에서 ‥ 238
17. 귀향 ‥ 251
18. 재회 ‥ 270
19. 고백 ‥ 287
20. 비상사태 ‥ 303
21. 탈환극 ‥ 317
22. 목적은? ‥ 336
23. 사랑의 비밀 ‥ 348
24. 감춰졌던 일 ‥ 364
25. 경멸 ‥ 376
26. Passion ‥ 389
27. 여행길에 오르다 ‥ 400
28. 감미로운 악몽 ‥ 418
29. 사랑의 형태 ‥ 433
옮긴이의 말 ‥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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