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에서는 불교 건축이나 미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일반적인 불교 문화에 대한 설명이 많다. 불교의 의례에 대해 인도에서 시작해서 중국을 거쳐 오는 동안의 변천사등을 알 수 있어 재미있다. 문화 인류학적 접근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흥미롭다. 배흘림 기둥 은 최순우님의 책 이름 때문에 유명해졌고 교과서에도 등장했기에 우리 세대 한국인들의 머리에 꽉 박혀있는 단어이다. 사실 배흘림 기둥이 우리만의 전통의 기법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스 신전도 안타시스라는 배흘림 기법을 쓰고 있다. 저자는 이 기법이 그리스 신전처럼 개방형 건물에나 그 효과가 있지 우리날 사찰처럼 벽이 있는 폐쇄형 건물에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글쎄, 언제 부석사에 가면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