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간에 사용해야만 할 단어가 바로 "미안합니다."일 것이다. 내가 지금 딱 그런 처지이고 심정이다. 불교라는 단어에조차도 나는 선을 그었었고 담을 쌓았었고 고개를 돌렸었는데 도서를 통하여서까지 외면한다면 난 참 너무한다는 말을 듣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말을 들어도 난 전혀 자존심에 상처를 남기지도 않을터인데 말이다.(그렇다고 나의 종교에 대한 변화, 혹은 비슷한 기대를 품으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나의 시선이 한참 기울어져 있음을 모르는바도 아니면서 구태여 난 그 기울어짐을 절대로 바로잡을 의향이 지금껏 없었다. 그냥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나의 울타리를 침범하지 않으면 상관없이 살면 된다는 참 희안얄궂은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종교를 건드리는건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런 부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