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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gkva 2024. 2. 15. 05:56


이순간에 사용해야만 할 단어가 바로 "미안합니다."일 것이다. 내가 지금 딱 그런 처지이고 심정이다. 불교라는 단어에조차도 나는 선을 그었었고 담을 쌓았었고 고개를 돌렸었는데 도서를 통하여서까지 외면한다면 난 참 너무한다는 말을 듣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말을 들어도 난 전혀 자존심에 상처를 남기지도 않을터인데 말이다.(그렇다고 나의 종교에 대한 변화, 혹은 비슷한 기대를 품으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나의 시선이 한참 기울어져 있음을 모르는바도 아니면서 구태여 난 그 기울어짐을 절대로 바로잡을 의향이 지금껏 없었다. 그냥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나의 울타리를 침범하지 않으면 상관없이 살면 된다는 참 희안얄궂은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종교를 건드리는건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아니 내 종교(기독교) 이외에는 종교라고 칭하길 꺼려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무시한다기보다 그냥 모른체 피하고 넘어갔던 부분이었는데 오늘 만다라를 만나면서 같은 20대의 방황하는 젊은이를 만나게 되었고 "그래 같은 젊은이 일 뿐이야, 같은 인간인거야, 같이 숨 쉬는 사람인거야"라고 감히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내 발등에 떨어지는 불만 생각하던 내 좁은 소견에서 팔을 뻗어 어깨동무를 하던 사람만이 이웃이라고 생각하던 내 짧은 생각에서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며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속에서 숨쉬고 있을 어떤 사람들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도 나와같은 부류라는 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른 것이다.9여기까지만이라도 참 대견하다고 해 주시면 고맙겠다)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방황을 하고 같은 욕망을 가진 그런 같은 사람!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학력에 민감했을까?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모습조차도 언제부터인가 당파를 가르고 편을 가르고 지방을 가르고 종교를 가르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가슴절절한 아픔조차도 가르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 지산스님의 말씀(배고프면 먹고 잠이오면 잠들면 그뿐이라는~)이 더욱 깊이 와 닿는것은 아마도 내 마음 한 켠에 불교에 대한 조그만 구멍이 생겨서 그런건 아닐까 싶다. 스님의 단순한 삶의 지혜가 방황하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두 번째 책 20대 젊은 날, ‘나’의 길을 고민한다 한국 불교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김성동의 만다라 는 저자가 20대 젊은 날에 겪은 삶에 대한 번민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잿빛 노트’이면서, 당시 산업화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던 한국사회와 속세의 가치를 탐했던 불교에 대한 직관적인 비판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내용들을 모른다고 해서 작품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만다라 는 불교라는 상자 안에 인생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 보려는 시도이며 맹목적으로 불교의 교리가 주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다라 는 작품에 사용된 불교용어들을 접어두고 읽더라도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때문에 만다라 는 2015년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힐링’ 이상으로 자신의 내면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기 거미의 생일 초대

책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읽고 또 읽다 못해 저보고 읽어보라고 자꾸 권할 정도예요. 안읽는 엄마를 위해 자기가 내용소개도 해주고... 아이의 눈과 마음 속에 흥미를 준 책이니 좋은 책임은 틀림없나봐요 ㅎㅎ 책앞표지를 넘겨 속표지를 보는 순간, 저는 받자마자 아이가 연필로 거미랑 벌들을 그려넣은 줄 알았어요. 정말 7살 우리 딸이 그리는 정도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웃음도 나고, 이런 그림이라 아이의 눈에 자꾸 들어오는 친근한 책이 되었나보다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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