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미와의 이름은 소설보다는 영화를 통해 먼저 알았다. 유레루 가 대표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처럼 잔잔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전형적인 일본 영화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감독인데, 국내에서는 배우 문소리 씨와의 대담집을 통해 인간적이고 여러 모로 생각이 깊은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직접 쓴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소설이 내가 접한 니시카와 감독의 첫 소설이다.이야기는 충격과 반전 그리고 각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며 여러 가지 색채를 띤다.10년 동안 무명이었지만 이제서야 유명해져서 이름을 알리게 된 소설가 쓰무라 케이(는 필명이고 사실 이름은 유명 야구 선수 이름과 동명이인인 사치오가 본명, 주인공은 이 이름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느끼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