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느낌은 "답답함"이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영재와 주실의 언행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갑갑하였다. 송노인과 영재의 자살은 안타깝다.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작중 인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신혜였다. 처음으로 상경한 주실을 보고 "닦아만 놓으면 굉장하겠다. 옥이 진토 속에 묻혔다."며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심미안이 부러웠다.대리석 덩어리를 조각하여 "피에타상"을 이끌어낸 미켈란젤로가 연상되었다.박경리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핵심 모티프와 작가의식이 담긴 소설 노을 진 들녘 은 발표 당시에 일정하게 대중적 성공도 거두었다. 연재 후 곧장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다시 영화화되었다. 이는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