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죄이 책은 국가의 죄와 과거 청산에 관한 8개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독일 출생의 법학자이다.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의 작가가 법학자였다니. 책의 제목만 보고 엄청 두꺼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200쪽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매우 어려운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번역자가 주석으로 달아둔 독일의 특수한 시대 배경이나 역사 용어를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웠다. 저자는 20여 년에 걸쳐 이 책을 계속하여 썼다고 한다. 저자는 1960년대와 70년대 학창시절에 이 주제를 알고, 1980년대에 미국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처음으로 독일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했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과거의 죄를 지닌 국가에서 태어나면 어떤 느낌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