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의 책은 거의 5년만이고, 달의 궁전, 신탁의 밤, 뉴욕 3부작에 이어 읽게 된 네번째 작품이다. 오랜만에 읽는만큼 폴 오스터 책 특유의 빽빽함(?)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읽다보니 그의 문체와 영화를 보는 듯 눈앞에 그려지는 표현력과 스토리에 푹 빠지고 말았다.비행기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잃게 된 짐머는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채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무성 코미디 영화 특집 방송을 보게 되고, 헥터 만이라는 배우와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자신에게 삶의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준 헥터 만의 모든 영화를 찾아보고, 「헥터 만의 무성 세계」라는 책을 집필하게 된다. 책을 발표하고 나서 얼마 뒤, 헥터 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프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