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독자적인 국가를 이루다.오키나와의 여러 섬에 살고 있던 류큐[琉球]인들은 일본 열도와 ‘원(原)일본문화’를 공유하고 있었으나, 조몬[繩文] 시대 후기부터 서서히 다른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이들은 상당 기간 신석기 문화에 머물렀으나, 동중국해(東中國海)의 여러 지역과 해상무역을 통한 일정한 교류를 하면서 독자적인 문화와 체제를 이룩했다. 그러다가 12세기를 전후하여 ‘구스쿠 시대’라는 일종의 전국 시대를 맞이했다. 이 시기는 내부적으로는 아지[按司]라는 수장층 사이의 항쟁을 통해 점차 대규모의 정치집단이 형성되었다. 이들에 의해 잔호쿠[山北], 주잔[中山], 잔난[山南]으로 대표되는 ‘삼산(三山) 시대’가 등장한다. 이때 명(明)나라의 사절단이 류큐 왕국에 파견되어 입공(入貢)을 촉구하였는데,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