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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

gkva 2024. 2. 17. 21:15


9.2전작인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을 읽었을 때 후속작을 언제 읽게 될까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땐 요네자와 호노부가 지금만큼 이름값이 높던 때가 아니라서 그의 다른 작품이 출간되기를 기대한다는게 다소 막막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제대로 빛을 받아 꾸준하게 신작이 출간되는 요즘이 정말 좋다. 책의 외관이 너무 예쁜 나머지 가격대가 좀 있지만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으니 너그럽게 지갑을 열 수 있다. 소시민 시리즈의 후속작은 분권으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왜 굳이 분권했는진 모르겠다. 사토 다카코의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은 학년별로 3권씩 나눴던 것처럼이 작품에서도 그런 구분이 필요했는지모르겠다. 일본에서도 분권으로 출간했던데 뭔가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감이 안 잡힌다. 최근 한 권이 800쪽에 달하는 <가족사냥>을 2권에 걸쳐 읽었더니 그냥 넘기기 힘든 부분이다. 뭐, 어쩌자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총 500쪽 이상이라는 시리즈 역대급 분량은 시리즈 사상 역대급 스케일과 재미를 안겨줬다. 본성을 숨기고 소시민이 되겠다는 모토 아래서 많은 사건을 겪고 끝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고바토와 오사나이. 이 둘의 개별적인 시점 속에서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가 좀 더 방대해진다. 그 와중에 연쇄적인 방화 사건이 발생하는데 작품 전개 내내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다. 두 주인공이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소시민의 일상이 흘러가는 와중에 그림자를 드리운 사건, 과연 둘은 바람대로 소시민의 길을 관철할 수 있을까? 내가 봤을 때는 영 글러먹은 것 같다. 소시민 이라는 단어로 명명되는 평범한 인생살이가 주인공네들의 목표라니, 수수께끼와 그 풀이를 목적으로 삼는 추리소설의 갈래와는 사뭇 맞지 않는 감이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본래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혹은 수수께끼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이들인 이상 종래에는 자신들의 본성에 충실해진다. 그런 어쩔 수 없는이치를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서 깨닫는 게 개인적으로 좀 안쓰러웠다. 작품을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이 고백했다고, 상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가령 소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상대와 사귀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것. 그렇게 이상하게 시작된 연애는 좋게 끝날 리가 없다. 고바토와 오사나이도 마찬가지. 둘의 마인드는 보기에 따라서 상당히 도발적이고 발칙하기까지 한데 관종인 우리노와 대조돼 짠함과 알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리는 고등학생다웠다고 할 수 있으려나? 중간 중간 나오는 소소한 수수께끼와 추리도 재밌었는데 막판에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그려지는 전개도 재밌었다. 재능이 있지만 그걸 살리기보다 죽이려고 하는 자가 활약할수록재능은 없는데 명성을 얻고 싶은 자의 모습이 처량해진다. 이 전개는 그토록 읽고 싶었건만 막상 보게 되니 짠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한마디로 냉소가 극에 달한 작품이지 않나 싶다. 전작들을 읽은 게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나름대로 흐름을 쫓아가기엔 문제는 없었다. 그나저나 후속작인 겨울철 뭐시기 사건은 언제 나올까? 작가의 고전부 시리즈가 일본에서 신작이 발표됨과 동시에 번역 출간되고 있으니 출간만 되면 머지않아 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다만 걱정인 건 정말 다음 작품이 마지막일까 하는 것이다. 내가 봤을 땐 고전부 시리즈 못지않은 매력이 있는데... 이 시리즈도 재조명된다면 좋겠다. 마치 <빙과>의 애니메이션화처럼.
‘소시민’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국내 첫 출간!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다룬 교내 신문의 기사가 화제가 된다. 이 사건 어쩐지 수상한데……!

‘소시민’ 시리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빙과 의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사건과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으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100% 만족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구성력이 좋다. 시리즈 전권인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과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이 이전에 소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제1장 뜻밖의 가을
제2장 따뜻한 겨울
제3장 방황하는 봄
제4장 의혹의 여름
제5장 한여름 밤
제6장 돌아온 가을

 

왜 띄어 써야 돼?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가 읽는것을 보고 주문해달라고너무 조르길래 주문했어요.......역시 조를만하네요......그림도 재미있구요.......그림과 맞는 말들이 웃음짓게하는 재미있는 책이더군요......아이가 조를만했어요.....저도 몇번은 본것같아요......시리즈라서 또 구매했어요.......즐겁게 잘읽을게요........습관처럼 익히는 띄어쓰기 비법! · 초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띄어쓰기 책!요즘은 핸드폰으로 문자를 쓰거나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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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오브 원더

1. 10시00분~11:002. 어릴때 아직 비디오 게임이 없었던 시절에 우리의 상상력을 자아낸던 것은 바다와 산과 들판 그리고 숲 그곳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고 가끔은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기쁘게 하기도 한다. 아이는 때로는 상냥해지기도 하며 떄로는 잔혹하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는 선과 악을 둘다 몸에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는 상상력도 따라 자라게 된다. 개미가 집단으로 큰 메뚜기의 시체에 몰려 있으면 여왕을 위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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