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삐딱하다. 세상에 불만이 많다. 투덜이 스머프. 이책을 읽다보면 주인공 녀석에게 가진 생각은 딱 하나 투덜이 스머프. 그런데말야 이녀석의 이런 투덜거림이나 세상을 향한 삐딱함을 피식 웃으며 바라보다보면 어느새 내 모습이 저런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쉽게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나는 기노같아 사람들에게 나를 잘 알리지 못하고 항상 숨기려 한다. 대신 가면을 쓴 다른 나를 보여주는 거 같다. 솔직하게 대하면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먹으려 하기에 나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바라본다. 마치 조소 가득한채 사람들을 따돌리는 (사람들은 기노를 따시키지만) 기노처럼... 사람을 믿게되지만 배신당하면 그 분노는 이루말할 수 없는 나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봐도 엄마 아빠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기노. 그러나 정작 사실을 알게되고 나를 속였다는 것을 안 그 순간 분노는 폭발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누군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순간.. 세상에 대한 불신과 사람에 대한 불신은 엄청나다. 가슴속의 울분을 토해내지 못해 삐딱한 나 우선 주인공 기노. 무척 독특하다. 세상을 향한 시선은 불만 가득하고, 반항적이며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에도 서툴러 표현해 낼지 모르고 엉뚱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만다... 삐딱하다. 하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거짓을 말하고 나를 속였을 때 그 아픔과 분노. 그것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과 같이 아웃사이더처럼 세상과 동떨어진 여자아이 리아. 좋아하는 감정인지도 모른체 그아이와 함께 있으면 너무나 편하다. 툭툭 튀고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기노를 이 여자아이는 말로서 잡아준다. 하지만 이 아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른다. 여자란 생물을 이해하지 못한다. 쟤는 왜저래?? 엄마와 아빠의 거짓. 결국 이책에서 말하는 모두가 내게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사랑앞에서도 잘 표현하지 못할 수 있고, 사람들이 나를 가식적으로 대하거나 일본 아오키상 수상작 달과게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미화시켜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덤덤하게 직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실 표현력은 달과게보다 훨씬 좋고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을 읽다보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게되고 다 읽고 나면 드는 그 허무함과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무언가 울컥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독서모임에서 이책을 소개했더니 다들 흥미있다는 반응들이다. 책을 읽으며 어떻게 보면 반항아 꼬마니콜라 같은 느낌이랄까? 책에 너무 몰입해서인지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어른들의 성장 소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딩의 성장 소설이 아니라 아이같은 어른들의 숨겨진 마음을 끄집어 내는 소설이라. http://bookple.com/1200
동심 없는 우리 시대, 진실을 향한 완벽주의 꼬마 예술가 ‘기노’의 엉뚱발랄 반항기 모두가 내게 거짓을 말한다 . 모두가 내게 거짓을 말한다 는 담배를 피우는 불량 초딩 ‘기노’가 ‘사랑’에 대한 탐구를 통해 성장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다. 17개의 독백 형식의 에피소드들은 영상시나리오 전공자의 소설답게 읽는 내내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니컬한 유머로 전달하는 소소한 통찰, 작가가 직접 그린 독특한 화풍의 삽화는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준다.

- 심심한 건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 화장한 여자의 말은 믿으면 안 된다
- 여자는 쩨쩨하다
- 여자는 배가 아프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 친구가 생기면 걸음이 가벼워진다
- 남자로 사는 것은 여러모로 불공평하다
- 너무 많이 아는 것은 좋지 않다
- 사나이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
- 여자는 예뻐야 사랑 받는다
- 나는 못된 사람인가 보다
- 엄마라도 내게 거짓을 말할 수 있다
- 사람은 너무 심심하면 미친다
- 돈은 많고 볼 일이다
- 아빠라도 내게 거짓을 말할 수 있다
- 생각 같지 않았다
- 친구라도 내게 거짓을 말할 수 있다
- 모두가 내게 거짓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