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작가의 첫 동시조집.
하지만 굉장히 동시조에 친근하고 익숙하고 능숙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 하나하나에 진실이 담겨있어 울림을 주는 동시조집.
아이들은 시조 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눈을 살짝 뜨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떤 연령층이 읽던지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동시조에 한발짝 다가서고 싶다면 이책을 적극 권한다.
초승달
시끌시끌한 세상이라
낮엔 질끈 눈감아도
날 저물면 조용조용
저지레 하는 아이 같아
뭘 할까?
궁금증 못 참고
실눈 살짝 떠본다
-초승달 뜬 밤에-
김용희 시인의 동시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시인의 동시조는 시조의 리듬을 잘 살려서 소리 내어 읽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 집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있어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머리말
1부 - 실눈을 살짝 뜨고
수도꼭지/불꽃놀이/입김/나무는/ 바위는/시계는/초승달/비탈길 나뭇가지/잉어/올챙이/나방 떼/파도 1/고구마/
2부 - 우리 집 겨울 꽃
꼬물꼬물/우리 집 누렁소/할아버지 지팡이 1/할아버지 지팡이 2/성묘/감/잔디/세탁소/수영/동생/겨울 꽃/숭례문이 불타던 밤/독도
3부 - 가만가만 비춰 본 손거울
그리움/할머니와 산나물/꼽추 누나/할머니의 손거울/꼬부랑 할머니/들꽃/쌈을 먹다가/지하철역에서/말벌/5교시/산 오르기 1/산 오르기 2/파도 2
4부 - 종종걸음으로 오는 계절
개나리/무더위 한낮/여름밤/천둥 번개/가을 해/사과/가을 뜰/단풍잎/겨울문턱/싸락눈/겨울나무/겨울 폭포/하루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