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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통신문 소동

gkva 2023. 11. 24. 19:29

실제로 학교에서 가정 통신문을 많이 나누어줍니다.그런데 읽다보면 받아오는 건 분명 어린이들인데 담긴 내용은 어른들을 위한 내용입니다.어려운 어휘는 물론 대놓고 쓰인 학부모님께 까지. 지금은 당연히 이해가 되지만저도 어렸을 때 가정통신문을 받으면 왜 나한테 주지란 생각을 했습니다.그에 맞게 책에서 새로운 교장선생님은 가정통신문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학생의 통신문을 나누어줍니다.이런 교장선생님이 실제로 있으면 좋겠네요.

소통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한 걸음, 가정 통신문 소동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주목을 이끌어 온 송미경 작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가정 통신문 소동 이 출간되었다. 가정 통신문 소동 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만나게 되는 가정 통신문을 소재로 현실의 부조리를 재치 있게 드러낸 유쾌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각종 경시 대회, 숙제, 준비물, 행사 같이 썩 반갑지 않은 소식들로만 가득한 가정 통신문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적은 가정 통신문을 직접 만들어 집으로 가져간다. 부모들은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 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느니, 아이 대신 부모가 만화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라느니, 아이와 함께 컴퓨터 게임을 세 시간 이상 하라느니 이상한 말들만 잔뜩 적혀 있는 가정 통신문을 보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정 통신문에 적힌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아이들과 불통하고 있었는지,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어른에게는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한다. 아이 관점과 어른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아이러니를 통해 역설적으로 완전한 소통을 그리고 있는 가정 통신문 소동 은 불통의 시대, 소통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